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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뜻한 야채가게 할머니
보풀의 나른한 일상 | 2009/05/21 12:39

아파트 단지내에 상가도 아닌 작은 건물에 있는 야채가게 할머니.

주변에 대형마트가 널렸지만, 정작 음식하다 한 두개가 필요할때 찾는 곳이다.

할머니는 작은 가게 만큼이나 작은 양도 파시는데
이를테면 감자 한두개, 양파 한두개, 고추 천원어치 처럼 말이다.

그렇게 작은 양을 팔아서 장사가 될까 싶기도 하지만
단한번도 그렇게 작은 양을 산다고해서 인상을 쓰신다거나 싫은내색을 하신적이 없다.

하루는 된장 찌게가 먹고싶다는 신랑말에 두부를 사러 갔겄만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두부는 반모만 남아있었다.

아쉬운대로 두부 반모만 달라고 했는데
할머니는 그냥 가져가라며 선뜻 봉투에 담아 내밀어주셨다.

어쩐지 공짜로 두부만 달랑 받아오기가 뭐해서 그럼 호박을 사가겠다했더니
이번에는 그럼 양파는 있느냐면서 더 뭘 담아주시려고 하시는걸 극구사양하고 왔었다.


엊그제, 신랑이랑 고기를 먹기로 하고 상추를 사러간 할머니 야채가게.

"할머니~ 상추 천원어치만 주세요~"

그랬더니, 할머니는 또 말없이 커다랑 봉투에 상추를 슥슥 담는다.
또 많이 담으시는것 같아 조금만 주세요~라고 했더니

"그래도 좀 더 담아줘야지~" 라고 대답하신다.
그러더니, 또 묻지도 않으시고 쌈 싸먹을 다른걸 또 담아주신다.
할아버지는 옆에서 웃으시고..

한번은 신랑이 갔을때, 담으시다가 '아고~또 많이 담았네' 하시더란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사온 그날 상추 천원어치.

상추말고도 다른야채도 담아주셨다.
물론 이날 신랑이랑 고기를 먹고도 상추는 남았다.
남은 상추는 어제도 고기랑 같이 먹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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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 2009/05/25 18:03 R X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야. 그 할머니 뵌 적은 없지만 어떤 표정이실지 상상이 가네~ 동네 작은 가게와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온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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