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둘이 차를 타고 가는길에
과일을 실은 트럭에서 홍시 파는걸 봤다.
지나가는 말로 홍시 맛있겠다라고 했는데
대뜸 사줄까 하곤 바로 한쪽에 차를 세우고 내린다.
조금 있으니 이내 와서는
나에게 검은 봉다리 두개를 건네준다.
내가 먹고 싶다 말했던 홍시 한 봉다리,
내가 먹으면 좋을것 같아서 같이 사왔다는 귤 한 봉다리..
내가 머리아프다 하면 기다리라고 하곤 얼른 약국찾아 약 사들고 달려와주고
같이 차 타고 가는길에 내가 잠이 들면 혹시 깰까 라디오 소리도 줄이는 사람.
연락도 없이 내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앞에서 몰래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내가 우울한 일이 있으면 웃게 해주려고 성격에 맞지도 않는 개그까지 하는 사람..
내가 웃어야 힘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
비록 이벤트도 해줄줄도 모르고,
멋진 데이트 코스를 잘 알지도 모르지만,
난 그런 딱지군이 좋다.
항상 꾸며지지 않은 마음으로 나를 대해주는 그가 좋다.
늘 변함이 없이 내 옆에 있어주는 그가 좋다.
덧붙여.
역시, 여자는 작고 사소한데에서 오는 감동에 맥을 못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