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즐기기'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9/07/20 기괴하고 환상적인 판타지, 코렐라인 (3)
  2. 2006/12/06 판의 미로-오필리아의 세 개의 열쇠 (2)
  3. 2006/11/01 루브르박물관전 (8)
  4. 2006/10/31 그 뜨거웠던 야구장에서.. (8)
  5. 2006/09/27 버자이너 모놀로그..
  6. 2006/06/03 구타유발자들.. (2)
  7. 2006/05/25 별의 목소리 (네타있음)
  8. 2006/05/24 오랫만에 본 기억에 남을 드라마.. (4)
  9. 2006/05/11 M:I:Ⅲ (2)
  10. 2006/05/11 쓰르라미 울적에.. (2)

(너무나 매혹적인 포스터)

최근 기대를 하고 있던 영화들이 쏟아지면서 극장을 찾았지만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단 한편도 마음에 쏙 들어오는 녀석이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코렐라인
(영화를 본지는 한참..이제야 포스팅을 하다니...;;)

예고편을 우연히 보고는, 좋아라하는 스톱애니메이션 장르라는 사실에 이끌려다.
거기다 어딘가 기괴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
팀버튼의 영화나 그 색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그 묘한 분위기 말이다.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은 '헨리 셀릭'으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감독한 사람이다.
'크리스마스의 악몽'하면 팀버튼을 떠올리기 쉬운데,
팀버튼의 이야기를 만든것이지만 감독은 헨리셀릭이 맡았었다.

헨리 셀릭의 또 다른 스톱 애니메이션으로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가 있는데
영화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오묘한 면을 기대하는 나에겐 뭔가 좀 아쉬워다.

코렐라인은 간만에 찾은 기괴한 한편의 동화였다.



영화 오프닝

영화가 시작하면 웬 인형이 하나 창으로 날아오고,
그 인형을 완전분해하고 다시 만들어 날아들어왔던 창문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이
굉장히 세밀하고 공들여 보여준다.
이 흥미로운 장면은 아주 큰 암시이자 사건의 전말이라고 할 수있다.
(그 장면의 스틸샷은 인터넷에서 못 구했음..^^;;)

그럼, 주인공 코렐라인과 그 주변인물들을 살펴보자.



안개가 자욱하다 못해 습기가 뚝뚝 묻어날 듯한 곳,
낡은 핑크색 저택에 한 식구가 이사를 오며 이야기기 전개된다.

각자 자신들의 일이 너무 바빠 일말고는 딸조차 전혀 관심없는 부부와
친구도 없는 곳에 이사를 와버려 외톨이같은 코렐라인.


주택 주변을 돌아다니다 만나게 되는 몹시 시끄럽고 이상한(?) 동네아이 와이비



이집 꼭대기에 세들어사는 왕년의 서커스 기계체조로 날렸을법한 보빈스키 아저씨



또 다른 세입자인 지하에서 살고 있는 나름 미스(!!)인 스핑크와 포서블 아줌...아니 처녀 두분;;



왠지 외톨이가 되어버리고 무료해져버린 코렐라인에게 어느날 기괴한 이끌림으로
이 집에 숨어있는 비밀의 문을 열게 된다.



비밀의 문을 열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코렐라인.
보는이를 쑤~욱 빨아들이는 듯한 이 장면은 정말 멋지다~!!
현실과 멀어져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이 한 장면으로 정말 잘 표현해주었다.



환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 곳엔 전혀 다른 세상이 아닌 현실과 너무 닮아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 공간속에 있는 현실과는 다르게 재미있고 따뜻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쏟아주는
코렐라인이 너무 바라던 또다른 단추눈이 달린 엄마, 아빠를 만난다.



은근 소름끼치던 장면.
배경은 따뜻한 아이보리색에 음식준비하는 따뜻한 장면이지만
그와는 너무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단추눈을 한 엄마의 웃음;;



코렐라인은 매일밤 비밀의 문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다.
그곳은 우중충한 현실의 집과는 다르게 너무나 다채로운 색이 흐르고
자신에게만 집중해주는 또 다른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



처음엔 엄마, 아빠만 만났지만 점점 현실의 또다른 주변인들도 환상의 세계에서 만나게 된다.
현실에서 와이비를 친구 삼기엔 뭔가 시끄럽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코렐라인은
환상의 세계에선 말없이 묵묵하고 자신을 따라주는 또 다른 와이비를 만난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듯한 보빈스키 아저씨를 만나 서커스를 즐기기도 하고



현실에선 그저 늙고 뚱뚱했던 지하집 미스(?) 스핑크와 포서블도
환상세계에선 늘씬하고 젊어진 모습으로 멋진 공연을 펄친다.


모든것이 내 입맛대로,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이 공간에 코렐라인은 점점 빠져든다.

이런 코렐라인에게 경고의 암시가 날아드는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스토리는 여기서 이만..^^)


영화는 내내 현실은 무채색에 가까운 화면으로 심심하기 그지없게 현실을 그리고
반면, 또 다른 저쪽 세계를 보여줄땐 눈이 현란할 정도의 갖가지 색채를 보여준다.
마치, 주인공이 겪는 현실과 환상 세계의 너무나 상반된 느낌을 관객에게도 전해주려는듯 하다.

한 소녀의 성장 영화라고 하기엔 무언가 부족하고
사실 스토리 면에서만 본다면 아주 신선하다거나 꽉 잘 짜여진 작품이라 할순 없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장면장면마다 환상적이고 미묘한 느낌을 충분히 전해주기에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난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름답고 보기좋은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기괴한 느낌도 즐겨보는게 어떨까.



제작 장면 몇가지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인물들을 한장면 한장면 찍는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환상적으로 펼쳐지던 영화 속 배경들도
CG가 아니라 일일히 사람 손이 닿은 미니세트였다니 놀라울 따름.



Posted by 보풀양


잔인한(진심이다) 판타지 영화 한편을 보았다.

어른들의 위한 판타지 영화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 이 영화는 판타지가 아니다.
스페인 내전이 벌어지는 참담함 속에서 서있어야 했던 한 소녀의 비극적인 일기다.



결말에 대해서..상당히 김. 스포일러포함 (보기)




배급사에서 미쳐서 그랬을까.
이 영화를 가지고 왜 이런 마케팅을 했을까.
혹시나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며 극장을 찾는다면 낭패다.
(아이들에게 보여줬다간 필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


이 영화는 15세이상 관람가가 아닌, '19세이상 관람가' 여야만 했다.
(이 정도의 임팩트 강한 장면이 많다면 분명 15세는 아니란 말이닷!!!!
- 사실, 그런 장면마다 눈을 가려 정확히 어떤 장면인지 알수는 없지만..;;)


다시 한번 적지만,
이건 애들 영화가 아니다.
절대로! 절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마라.

참혹하기에, 그러기에 더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동화를 원한다면 보시길 바란다.
그러나 이런 동화에 익숙하지 않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 -ㅁ-;;
아, 영화보기전 스페인 내전에 대해서 알고 보는것이 영화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Posted by 보풀양

르브르 박물관 전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주말에 바로 가봤다.
프랑스 여행도 못가봤고, 당장 계획도 없는 나로선 이번 기회가 정말 고맙기만 했다. ^0^






















전시회장 입구.
전시장내는 저작권에 따라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

안내책자에 따르면 16세기에서 19세기 작품 70점이 전시되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익은 그림들이 들어온다.
여느 책에서 한번쯤은 봤을법한 그림들이 즐비하다.

프랑스와 제라르의 '프쉬케와 에로스' , 들라크루와의 '격노한 메데이아' 등
16세기 그림들은 대게 종교적인 그림이나 그리스 로마 신화등을 많이 다루고 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수없이 언급하던 상징들을
그림의 곳곳에서 직접 찾아보니 관람하는 재미가 배가됬다.

그밖에도 보는 순간 "아~ 이 그림!" 하고 알수있는 그림들이 많다.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눈에 익은 작품들을 직접 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조명시설이 썩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아
그림에서 빛이 반사되어 제대로 볼 수 없기도 했고,
처음엔 한산하게 관람할수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밀려들어
무려!! 밀레의 '건초묶는 사람'들을 제대로 관람을 못했다..ㅜ.ㅜ


다시 한번 이른시간에 가서 느긋하게 감상하고 올까한다.
전시 소도록이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어 전시관람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니,
한권 꼭 사서 보시길 권한다. (물론 돈이 여유가 된다면 대도록을~^^)


그림의 흥미가 없는 사람이더라도 누구나 알법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전시된 그림들이 전위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기에 보는 순간 아름다움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프랑스에 직접 가지않는 한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 한번쯤 들려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Posted by 보풀양

한화와 삼성의 6차전 경기.
예매분은 이미 매진되었고 현장분을 사기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
친구는 늦을것 같다고해서 먼저 혼자 경기장으로 갔는데도
경기장 밖은 이미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중앙매표소 줄은 종합경기장 쪽까지 끝이 안 보이일 정도로 길게 늘어져있었다.
도저히 그 줄을 서서는 표 끊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반대편 쪽 매표소는 구석진곳에 있어 사람들이 얼마 없지 않을까 했는데, 정답~!!
낼름 줄을 서서 기다렸다.

표 판매가 시작되고 여기저기 암표상들로 인한 실갱이가 벌어졌다.
경비원들이 제지하고 나서도 막무가내로 들이대는데 줄 선 사람들이 화날만 하더라.




















어쨌든, 비교적 다른 사람들보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표를 구입하는데 성공~ ^0^
표를 끊고 친구랑 농담삼아 얘기했다.
"역시, 인생은 줄을 잘 서야해."

친구랑 햄버거랑 콜라를 사들고, 나눠주는 응원도구를 받으며 3루내야쪽으로 들어섰다.
그렇다, 난 한화응원하러 갔었다.. ㅜ.ㅜ
























시구던지는 김아중.
하도 작고 조잡해 보이진 않지만 -ㅁ-;;;;

경기시작까지 무진장 기다려서 지쳐 쓰러질 지경이었지만,
여튼, 경기 시작이닷~!!



















경기장을 꽉 메운 사람들.
내가 야구 경기장 다녀본 이래 이렇게 사람 완전(!!) 다 찬 건 처음이었다.

초반부터 삼성에 3점을 내주자 응원하는데 맥이 빠졌다.
날씨는 덥고, 햇볕은 내리쬐고, 한화의 기회는 잘 살지 않고..=_=

내앞에 머리에 해바라기 꽃 단 아저씨는 정말 광팬인듯 하셨는데,
정말 경기내내 지치지도 않고 열정적인 응원을 하시더라;;



















정말 지쳐서 응원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넉다운 되려던 때!!
6회에 드디어 1점 만회~!!

6회까지 내내 반대편 1루쪽에서 삼성팬들이 죽어라 응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만 보고 있었는데,
3루쪽 완전 대 난리~!! >0< 그러다 8회에 김태균의 홈런이 터지자 정말 미친듯이 날뛰었다.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몽글몽글 올라오고,
사람들의 응원소리는 더 커져만 갔다.

그렇게 맞이한 절체절명의 9회!!!!!!!!!!!!!!

아..지금 포스팅 하면서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동점, 아니 역전할수도 있는1사만루의 상황.
배영수가 계속 던져줬으면 하는 바램과는 달리 역시나 '오승환' 등장.

클리어가 얼토당토 않는 내야플라이 날려주심.. orz
2사만루. 그래도 데이비스를 믿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음.
조마조마, 두근두근, 경기장안에는 끊어질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승부는 삼진아웃.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오승환..정말 난 놈이다..ㅜ_ㅜ
5차전에 그리 기운 다 빼고도 어찌 그리 공을 던질 수가 있단 말이더냐..

경기장에서 돌아와 TV중계를 지켜본 동생의 말을 들으니,
마지막 공을 던질때 오승환 표정에서 웃음이 묻어났다 했다.
자신감에 넘쳐 흐르는 웃음이...
























삼성의 우승을 알리는 폭죽이 쏘아 올려졌다.
한화를 응원하던 팬들은 그자리에 아무말도 없이 멍하니 서있었다.

맞은편 삼성쪽 팬들을 바라보는데,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었다..

열광적으로 응원하시던 해바라기 아저씨, 결국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화 치어리더들도 울고..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이 승리를 만끽하며 경기장을 돌때 한화쪽에서도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더라.
그리고,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열심히 뛰어준 한화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스타일이 너무 다른 김인식감독과  선동렬감독의 야구대결.
이번 한국시리즈를 정말 재밌게 만들어줬다.
경기에 져서 씁쓸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했다.

몇일동안 야구보느라 정말 즐거웠는데..
내년 시즌때도 멋진 경기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Posted by 보풀양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작품이었지만, 선뜻 찾아가 보지 못했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포스터 이미지만으로도 짐작할수 있듯이
한국말로 "보지의 독백" 이다.
(깜짝 놀라셨는가?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이 단어는
극이 진행되는 90분 동안 내내 어여뿐 여배우의 입에서 쉴새없이 터져나온다.)

이브앤슬러라는 작가가 만든 이 작품은
여성을 인터뷰한 형식으로 진행되어 나가는 연극이다.
미국에서 수많은 여배우들이 거쳐간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 일정을 알고선 한달전부터 예매를 해놓고 기다렸다.
사전에 작품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드러내놓고 '보지'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은,
약간은 당황스럽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많이 민망하거나 충격적이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무난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선이었다.
(조금더 임팩트 있는 공연이었어도 소화할수 있었을듯하다)

극 중간중간 설문조사 결과라던가 수기내용등을 읽어주었는데,
극의 흐름을 끊어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나싶다.

그렇지만 어쩐지 짠해지는 이야기도 있었고,
연신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여성의 성에 대해, 나에 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예전 공연때는 가보고 싶었어도 어린나이에 선뜻 보러갈 용기가 나질 않았었다.
시간이 흘러 다음에 다른 배우가 공연을 하게 된다면 다시 찾아가 보게 될것 같다.
그때엔 공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게 될까 궁금하다.
Posted by 보풀양
TAG 연극

보는 내내 쓴 표정을 지울수 없었던 영화.

개인적으로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의반 타의반 보게되어 결국 오만상을 다 찌그리며 상영관을 나왔다.

영화의 주제는 확실하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라는 사실을 영화내내 진저리치도록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대단하다.
몇몇의 캐릭터는 정말 저게 사람일까 싶어 살인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직접적인 잔혹한 장면을 통해서가 아니라(물론 폭력장면이 있으나 불필요한 피의 향연은 없다) 잔혹한 인간의 행태를 보여줌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더욱더 몸서리 치도록 만든다. 폭력을 행하면서도 태연하게 넘기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무섭다.

이리저리 봤을때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나타나고자 하는 주제를 관객으로 하여금 제대로 느끼게 해주니까..
하지만 내가 여자라서 그랬을까
극중 유일한 여자 캐릭터를 둘러싼 몇가지 장면들은 극장을 뛰쳐나가고 싶게 만들었다.
영화가 끝냈을때도 찝찌름한 기분을 지우지 못한채 악몽까지 꿨다.

괜찮은 영화이긴 하나 누구에게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Posted by 보풀양
TAG 영화


별의 목소리
: 우주와 지상으로 헤어져버린 첫 세대



신카이 마코토 감독 혼자서(!!!!!!) 만들어낸 24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TV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고 무한대 감동으로 DVD까지 사버린 작품.

함께 지내다 어느날 우주로 떠나게 된 미카코와
여전히 지구에 남아있는 노보루..

그들을 이어주는 건 핸드폰 메일뿐.
그러나 그마저 미카코가 점점 더 멀리 지구와 멀어져갈수록
노보루가 받는 메일은 점점 늦어져간다.
몇 시간.... 몇 일....  몇 달....



혼자서 해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멋진 배경과
실제보다 더 아름다운 빛의 연출이 대단하다.



작품시간은 짧지만 끝나고 나서도 여운은 오래 남는다.



이제 지구와 8.6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가게 되는 미카코.
미래의 노보루에게 마지막 폰메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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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여기 있어 』

Posted by 보풀양

언젠가부터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아무리 시청률이 높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드라마라도
진부한 스토리 혹은 비상식적인 스토리가 거슬리면 보지 않는다.

그런데, 오랫만에 마음을 잡은 드라마가 어제 끝났다.
일본소설 원작이 바탕인 '연애시대'

너무 밝기만하거나 너무 우울하거나,
무조건 착하기만도 무조건 나쁘지만도 않은 캐릭터들과
그런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주연배우와 조연배우들..
질질 끌거나, 극한으로 치닫거나 복잡한 전개가 아닌 잔잔하고 조용히 흘러가는 이야기에
작은 대사 한마디, 장면 하나에 그들의 감정이 흠뻑 느껴지는 연출
그리고 장면장면을 더욱 값지게 만든 음악까지...
내 마음을 온통 뒤 흔들어 놓았다.

은호가 동진의 집에 물건 찾으러 갔다 벽에 튄 김치국물, 못자국등을 보며 불현듯 옛생각이 떠올라 슬퍼하던 장면이나 술에 취해 열리지 않는 피클뚜껑을 따려고 애쓰며 꾹꾹 눌러담아왔던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나도 마음이 저리고 아파 울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춘천은 은호와 동진이 인연을 끈을 끊어내는 마지막 여행이 될줄 알았다.
내가 예상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그저 해피엔딩이 아닌, 쉴새없이 불행과 행복이 넘나드는 그 누구도 알수 없는 사람살이를 잘 보여주며 끝을 맺었다



덧붙여. 여전히 시니컬한 표정에 한숨까지 쉬며 사랑이 뭐냐 묻는 은솔이의 마지막 장면에,
나도 사랑이 뭘까 생각해보게 되더라..

또 덧붙여. 깜짝 등장한 이문새 아저씨..오랫만에 보니 많이 늙으셨더라..ㅎㅎ

Posted by 보풀양

M:I:Ⅲ

이것저것 즐기기 2006/05/11 14:07

미션 임파서블 3

2편의 끔찍한(?) 기억때문에 전혀 기대하고 보지 않은 영화
요즘 탐 아저씨 이미지도 맘에 안들고 말이다.
탐 아저씨..예전의 쿨한 멋진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이언뭐시긴가에 심취해서는 각종 이상한 말이나 남발하고, 오프라쇼에선 사랑에 빠졌다고 방방 날뛰며 외계인 포스를 뿜어내, 그 핸섬한 얼굴과 미소로도 용서가 안되게 실망감 팍팍 안겨주시더니, 아니 이게 왠걸~!
이번 영화보면서 순간 다 잊혀지도록 맘껏 멋져주셨다~!!! 영화상영 두시간동안만은 예전에 멋진 탐 아저씨 모습이었단말이다~~!! ㅜ.ㅜ (옛모습이 그리웠어, 탐~)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없어서는 안될 첨단첩보기기와 팀원들간의 유기적인 첩보작전도 여전히 재미있고,
홍콩영화「네이키드 웨폰」에 나왔었던 매기 큐의 매력이 장난이 아니더라.(여자인 내가봐도 섹시하고 멋졌다..;;)
흡사 SF영화에 나올듯한 중국 상하이의 도심야경도 볼만하다.(중국의 경제발전을 실감하는 장면이랄까..;;) 쉴새없는 액션장면에 신나게 쫒아가다보면 어느새 종반으로 치닺는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동안이나 ‘딴딴딴따~다단따’하며 메인 음악을 중얼거렸다.미션임파서블2의 실망감을 제대로 날려버렸다~

Posted by 보풀양
TAG 영화

어쩌다 우연히 보게된 애니.
「쓰르라미 울적에..」

초반의 샤방샤방 캐릭터와 코믹상황에 깜빡 속아 넘어갔다.
내가 정말 싫어라하는 잔인, 호러, 고어물일줄이야..-ㅁ-

(↑나 그대들에게 깜빡 속았어~ -ㅁ-)
이런 샤랄라장면을 날려주다가 갑자기 피가 난무하는데 진짜 놀라버렸다.
작품의 흡입력에 결국엔 끝까지 다 봐버렸지만..;;;

뭔 이런 애니가 다 있나싶어 알아봤더니 총7부로 이뤄진 게임이 원작이란다.
내가 본건 애니로 만들어진것중에 '오니카쿠시편'
미소녀 캐릭터와 호러고어물의 조화..정말 섬뜻하다..;;;

보고나니 찝지름한 기분,
그런데 묘한 궁금증에 게임도 해보고싶은..;;
그러나 겁많아서 실제로 해볼 확률은 매우 떨어짐.
누굴 대신 시켜보면 모를까..ㅎㅎ
Posted by 보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