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군'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7/08/25 늘 기분좋은 꽃선물..
  2. 2007/05/04 결혼이란걸 마음먹다.. (6)
  3. 2007/04/21 바다에 가다.. (9)
  4. 2007/03/14 무식하지만 기분좋은 사탕선물..
  5. 2007/01/02 따뜻하던 그 자리.. (2)
  6. 2006/10/26 그가 좋다.. (8)
  7. 2006/10/09 느닷없는 꽃선물.. (6)
  8. 2006/09/14 세심한 딱지군.. (5)
  9. 2006/07/11 플룻연주를 선물하다.. (12)
  10. 2006/06/01 딱지군과 함께하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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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두고 온것 같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선
느닷없이 장미꽃을 들고 나타난 딱지군.

꽃파는 곳을 지나치면서 문뜩 사주고 싶어서
지갑두고왔다는 거짓말을 하고선 다시 갔다왔다고..^^

몇번을 받아도 꽃을 받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나 이렇게 특별한 일이 아닌데 갑작스레 받는 꽃은...




그래도 앞으론 돈 아껴야하니까
한송이만 사달래서 기분도 내고 돈도 아껴야지~^^
Posted by 보풀양

딱지군과 나..
우리가 함께한지도 어느덧 천일이 훌쩍 넘었다.

이제 그의 어느것 하나 익숙해지지 않은것이 없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눈웃음치며 웃는 모습..
그에게서만 나는 향기..
내손을 잡아주는 그 손의 촉감..
나와 대화를 나누는 그의 말투..
나를 바라봐주는 눈길..

내가 이럿듯,
그도 내가 익숙해졌을까..


그를보며 나와는 참 다른 사람이라고 여겼었다.
지금도 근본적으로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엔 변함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큰 고비없이 무난히 잘 지내온걸 보면
우리 사이의 조율점을 잘 찾고 있나보다.
(내가 그를 향해 내딘 발자욱보다
그가 나를 향해 걸어온 거리가 더 길어보이지만 말이다.)


결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딱지군에게 물었다.
나와 결혼하는데에 조금의 걱정이나 흔들림이 없냐고..

딱지군이 말했다.
"흔들리진 않지만 걱정은 되지.
보나마나 청소도 내가 많이 하게 될테고,
너가 밥을 매일 맛있게 하지도 못할테고..
거기다 말은 어찌나 안 듣는지..휴..
너 데리고 살 생각하면 걱정이다, 걱정.."


"그런데 안 흔들려?
청소도 잘하고, 밥도 잘하고, 말도 잘듣는 여자랑 할수도 있잖아."


"너니까.
그런 단점들을 가지고 있어도 내가 결혼하고싶은 사람은 너니까..
그러니까 어쩔수 없는거야."



나에게도 딱히 표현 못 할 확신이 있다.
이 사람과 함께 할것같은 느낌..


딱지군에게도 그런 느낌이 있었나보다.


프로포즈했던 바다여행에서 말해주길,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이 여자 큰일났다. 나한테 시집와야겠네' 라고..



서로에게 익숙해져서인지,
아님, 정말 짚신도 제짝이 있는건지,
어쩌면 단순한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만큼은 우린,
서로의 반쪽이다.

Posted by 보풀양

토요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딱지군이 집앞으로 오고, 난 후다닥 준비를 끝내고 나섰다.
별다른 이야기없이 차를 태우더니 어디론가로 간다.


어딜가냐 물어도 엉뚱한 대답만 하더니 한참 뒤에 대답한다.
내가 가고싶어하던 곳에 간다고..
동해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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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근처에 들어서니 소나무 숲들이 빽빽하다.
얼떨결에 여행을 와버려 어딘가 멍~한 상태였는데
도시와 다르게 푸른빛이 눈에 한껏 들어오니 그제서야 놀러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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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군이 운전을 오래한터라 숙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바다 구경을 나섰다.

비온다는 예보와 달리 하늘은 푸르고 날이 맑아 어찌나 다행인지..

짙푸른 동해바다 빛에 기분이 좋아져서는 바보처럼 실실 웃음만 나왔다.
바다 짠내음, 연신 뭍으로 밀려오는 파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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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도착하니 시끌벅적하다.

문어가 제철인지 여기저기 빨간 고무 대야에서 꼬물대고 있고,
주홍빛 반짝반짝 내비치는 게들도 많았다.

한참 헤매다 활어시장을 찾았는데 가격이 어찌나 싸던지~
(얼마전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렸더랬는데 가격차이가 엄청났다.)

여기저기 훑은 끝에 가장 물고기들이 활발히 움직이는곳에서
광어 한마리와 오징어 2마리, 멍게와 이름까먹은 물고기 두종류해서 몽땅 2만원!!
마구 담겨있어 양이 적어보여도 둘이서 배부르게 먹기에 충분하다.
맛도 얼마나 좋은지..특히나 반딱반딱 투명한 오징어 맛은 최고~!

주욱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 울집과 딱지군집에 가져갈 오징어도 사고
덤으로 맛난 쥐포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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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짧은 일정이었던터라 다음날 다시 서울로 향했다.
어쩐지 아쉬운 마음..

집으로 가기전 마음껏 바다에 머물러있고 싶었지만
전날과 다르게 차갑게 불어대는 바람에 머리가 시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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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전 조개껍데기를 몇개 주어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이 여행을 두고두고 기억하려고..

너무나 어설프고 어색해 무효라고 외쳤댔지만
딱지군이 나에게 청혼한 날이었으니까..

*^-^*
Posted by 보풀양
























각종 무슨 데이를 비롯, 심지어 크리스마스 조차도 싫어라하는 딱지군.
대신 설날, 추석을 챙겨주는 약간은 난해한 딱지군..^^;;;
그런 딱지군에게 3년만에 드디어 화이트데이 사탕선물을 받았다~ ^0^
(다른건 다 사주면서도 사탕은 상술이라며 절대 사주지 않았다는..;;)

14일, 평일이라 못 볼거 뻔하고(우린 주말 커플) 별 기대도 안했지만
평택으로 내려오지 않겠냐는 말에 헐레벌떡 겨우 기차타고 내려갔더니,
차문을 여니 의자에 내가 좋아하는 츄파춥스한통과 꽃한송이가 놓여져있었다.

요즘 딱지군 일이 하도 많아 잠도 못자고 매일 야근하는데도
그날은 일도 접어두고 성격에 맞지 않는 사탕선물까지..ㅜㅜ

나랑 시간 보내주고는 서울까지 데려다주니 벌써 밤12시 30분..

난 서울오는동안 내내 잠들었는데도 다음날 너무 피곤했는데,
아침에 출근 잘했냐고 물어오는 문자..
자긴 출근 잘했다고..

평택으로 내려가느라 또 운전하고
새벽 2시에나 도착했을텐데..

그런데도 괜찮다고 괜찮다고...



너무 고마워요....
Posted by 보풀양

지난주 금요일 오전부터 급작스레 몸이 안좋아 지는 바람에
오한으로 덜덜 떨고 목소리는 완전히 다른사람의 목소리가 되버렸다.

하필이면 근무하는 토요일이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근준비하던 중에 딱지군에게 전화가 온다.
회사까지 데려다줄테니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잠시후, 집앞에 도착했다는 연락에 내려갔다.
그런데, 딱지군이 차 운전석이 아닌 보조석에서 내린다.


회사로 한참 가던중 물었다.

보풀양 : "아까 왜 이쪽(보조석)에서 내렸어?"
딱지군 : "음. 그냥.."

묻고나서 조금 있다 알았다.
감기걸린 내가 차가운 의자에 앉게될까 자기 체온으로 미리 뎁혀논거란걸..

Posted by 보풀양
TAG 딱지군


얼마전, 둘이 차를 타고 가는길에
과일을 실은 트럭에서 홍시 파는걸 봤다.
지나가는 말로 홍시 맛있겠다라고 했는데
대뜸 사줄까 하곤 바로 한쪽에 차를 세우고 내린다.

조금 있으니 이내 와서는
나에게 검은 봉다리 두개를 건네준다.
내가 먹고 싶다 말했던 홍시 한 봉다리,
내가 먹으면 좋을것 같아서 같이 사왔다는 귤 한 봉다리..



내가 머리아프다 하면 기다리라고 하곤 얼른 약국찾아 약 사들고 달려와주고
같이 차 타고 가는길에 내가 잠이 들면 혹시 깰까 라디오 소리도 줄이는 사람.
연락도 없이 내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앞에서 몰래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내가 우울한 일이 있으면 웃게 해주려고 성격에 맞지도 않는 개그까지 하는 사람..
내가 웃어야 힘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

비록 이벤트도 해줄줄도 모르고,
멋진 데이트 코스를 잘 알지도 모르지만,
난 그런 딱지군이 좋다.

항상 꾸며지지 않은 마음으로 나를 대해주는 그가 좋다.
늘 변함이 없이 내 옆에 있어주는 그가 좋다.




덧붙여.
역시, 여자는 작고 사소한데에서 오는 감동에 맥을 못춘다..^^

Posted by 보풀양
 



집앞에 도착했다는 딱지군의 전화.

얼른 가방 챙겨들고 나가보니
딱지군이 불쑥 꽃다발을 내민다.



꽃시장까지 가서 직접 이것저것 골랐다고..

꽃 내밀면 내가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하며 빨리 왔다고..



갑작스럽게 웃음 한 가득 선물하는 사람.

고마워요.

고마워요.

Posted by 보풀양



어제는 보풀딱지 800일이 된 날이라 근처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갔다.
딱지군은 스테이크, 난 파스타. 거기에 나초도 주문~
마침 할인행사를 해서 통신사 카드 할인받고, 거기에 또 중복할인을 받았다.
무려 만오천원이나 할인 받아서 괜시리 뿌듯뿌듯~ ^0^
저녁에는 후식 제공이 안되는 줄 모르고 시켰는데, 매장언니가 그냥 공짜로 해줬다..후훗 ^^
나초가 많이 남아서 포장하면서 빵도 두개 담아왔다. 이히히

원래는 저녁먹고 유람선을 타러 가려고 했는데, 밤이라 꽤나 찬바람이 불어 영화를 보러갔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극장에 사람도 별로 없고, 길거리도 한산했다.
둘이 걷기에 참 좋았다.

딱지군은 나 집에다 데려다 주고 다시 내려갔다.
또 한시간 넘는 거리를 운전해서..

그리고 잘 도착했다는 문자가 온다.
잘자라고...



난 누굴 챙기거나 알아서 해주는 타입이 아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의 생일도 잊어버리고 지나치기 일쑤고,
다른사람의 근황을 건네들어도 까먹고 본인에게 재차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그런 내가 연애라고 해서 별반 다를리 없다.
생각지도 않았던 기념일을 딱지군에게 듣고선 알때가 많다.

예전에 딱지군이 우리 50일 됐다며 꽃을 건네줬을때도 난 전혀 모르고 있었고..
딱지군의 카드비밀번호가 우리가 만날 날짜인지도 까맣게 몰랐다.
딱지군이 전화걸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라고 물을때 그때서야 날짜를 확인하고,
얼마전, 당직을 바꿔서 주중에 보러오겠다는 말에 어제가 우리 800일 되는 날인것도 알았다.

기념일이라고 해서 딱히 선물을 주고받거나 특별한 이벤트를 하진 않지만,
딱지군은 나도 때때로 잊고 있는 날을 잊지않고 전화한통이라도 더 해주고,
일이 없으면 한시간도 넘게 운전해서 달려와 같이 시간을 보내준다.

어제도 그전날 밤새서 근무하고 잠시 눈붙이고 메신져에 접속해서는
씻고 올라간다고 조금 있다가 보자고 하곤 내 퇴근 시간에 맞춰 와줬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선물이 없어도..
이렇게 날 봐주러 오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
내가 잊고 있을때에도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언제나 늘 마음이 따뜻하다..
Posted by 보풀양

딱지군과의 2주년 기념 선물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플룻 연주를 생각했다.

다룰 줄 악기라곤 리코더가 전부인 보풀은
10살짜리 조카의 도움을 받아가며 연습을 시작했다.

비교적 낮음 음은 곱게 냈지만
높은 음은 바람소리 내지 쇳소리가 나기 쉽상이었다.

그렇게 같은 곡을 또 불어보고,
또 불어보고,

또 불었다.

.
.
.

딱지군과 만난 날

얼추 풀룻 소리를 갖춰 힘겹게 부른 'Moon River'

엉터리 내 연주에 딱지군이 박수를 쳐주었다.
그리고 고맙게도 멋있다고 말해주었다.

조금 더 연습한껄 하는 아쉬움과 나름 잘해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그렇게 한강 둔치 잔디 밭에서 열린 나의 첫번째 연주회는
둘만의 추억을 만들고 막을 내렸다.


*^^*





덧붙여.
사실 사진 속의 악보는 부르고 싶었으나 어려워 포기하고 말았던 'Irlandaise' 악보
보풀이 불렀던 초보용 'Moon River' 악보는 훨~씬 단순할뿐만 아니라
음표마다 게이름도 다 적어놨었다는...^^;;;;;;;;;;
Posted by 보풀양

임시공휴일..
딱지군과 놀러가려고 했던 계획이 어긋나버렸다.
그 바람에 딱지군과 티격태격했다.

집으로와 둘이 앉아 설탕뿌린 토마토 먹으며 DVD를 보고
근처 초등학교에 가서 저녁내기 배드민턴을 쳤다.
운동장 한켠 수돗가에서 찬물에 손을 씻고는 애들처럼 얼굴에 물을 튀겼다.
그리고 저녁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며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문득 그 사소로운 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졌다.

조금전까지만해도 놀러 못갔다고 입이 댓발 나와있던 나는,
그저 일상을 나누는 작은 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고 있었다.
딱지군과 함께있다는게 즐거운 일이지,
딱지군과 뭘 하기때문에 즐거운게 아니라는 걸...
(그래도 놀러가는건 여전히 좋지만.... ^-^;;;)



나와 마음을 나누고 있는 사람과 함께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것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분명 행복한 일이다.

Posted by 보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