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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안과는 무서워..ㅜㅜ


안과는 무서워..ㅜㅜ
보풀의 나른한 일상 | 2009/02/13 11:24

근래에 들어서 눈주변에 좁쌀만한 누런 무언가가 생겼다.
딱히 불편한게 없어서 방치해뒀는데,
신랑이 꼭 눈꼽 안뗀것처럼 보인다고 하고,
언니도 보더니 그대로 놔두면 여기저기 퍼진다고 당장 안과가서 빼라고 했다.

더이상 그냥 놔두면 안될것 같아서 안과를 방문했는데
진찰을 받던중, 오른쪽 눈 안 흰자위에 예전부터 갈색 점 같은게 있었다.
그야말로 눈알에 생긴거라 고친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봤고,
또 고치더라도 힘들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너무나 간단히 레이져로 치료가 가능하단다.
그래서 쫍쌀같은 녀석은 왼쪽에 2개, 오른쪽에 1개를 제거하기로 하고,
겸사겸사 오른쪽 눈 흰자위에 생긴 점도 없애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받으려니 겁이 나는거다;;;;
의사선생님께 몇번이나 안 아프냐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ㅁ-;;;;

우선 흰자위의 점부터 치료했다.
눈에 레이져를 쏜다고하니 겁 잔뜩 먹고 속으로 덜덜 떨고 있는데
막상 눈에 레이져가 콕 하고 쏘여지는데 딱히 아프다는 느낌도 없고 괜찮은거다.
그래서 '아~이거 별거 아니구나, 괜히 떨었네'라고 생각한 순간,
자리를 옮긴 의사선생님은 느닷없이 면봉을 들더니 내 눈알을 마구 닦아냈다!! -ㅁ-;;;;;;;;
문장표현 그대로 진정 면봉으로 레이져 쏜 그 자리를 마구 문질러 주셨다;;
거기다 문지르고 난 후에 면봉에 묻혀 떨어져나온 나의 눈알 피부조직을 보여주시며
"자, 보이시죠? 이게 멜라닌 뭉쳐있던겁니다." 라며 확인까지 시켜주시는거다.=_=

물론 마취약 때문에 고통을 느낀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누군가 내 눈알을, 그것도 내 스스로도 만져본적 없는 눈알을 뽀독뽀독 소리가 날것처럼 문지르데
그 장면을 뜬눈으로 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나 이상야릇하고 섬뜩한지;;;
정말 치과 버금가는 공포였다. -_-;;;

그런데 나의 치료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눈 주변에 난 좁쌀녀석들을 치료하는데
이번엔 무언가 얇은 핀 같은걸로 툭툭 찔렀다.
뭐 살짝 살짝 따끔하긴 했지만 그리 아프진 않았다.
그래서 난 이 치료는 괜찮은줄 알았지...ㅜㅜ
그런데 몇번 찌르고 난 다음에 마구 짜는거다....;;;;;
눈 주변을 마구 짜는데 진짜 눈물이 쥘쥘 흐르는데
그나마 위안이라면 눈감고 하는 치료라는거.
(눈 뜬채로 눈 치료하는걸 보는 경험은 웬만하면 다시하고 싶지 않다;;)

왼쪽눈 위쪽에 있던 녀석은 어찌나 끈질긴지 의사선생이 중간에 치료도구를 바꾸더라-_-;
아주 쥐어짜고 눈 꺼풀이 찢어질것만 같았다.
오래되서 뿌리가 깊어서 그런거라고 그러시던데
그 얘기를 듣고 진즉에 병원갔을걸 하고 후회했다. ㅜㅜ


모든 치료를 마치고
한쪽엔 거즈를 붙이고 한쪽엔 연고로 눈이 뿌연채로 서럽게 집으로 돌아왔다.ㅜㅜ


결론은
안과는 치과만큼이나 무서운곳이며
또한 치과치료만큼이나 제때에 안가면 고생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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