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주말에 오이도로 향했다.
그 전날 점을 뺀 관계로다 얼굴엔 인조피부를 덕지덕지 붙이고도 좋다고 갔다. ^^;;;;;
4호선 종점까지 가는 지하철은 정말 지겨웠다.
엉덩이에 종기가 생길지경..-_-;;
가는동안 어찌나 배가 고팠던지 오이도역에 내리자마자 오뎅한개씩 집어먹었다.
그리고는 오이도 선착장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고고~!!
버스 운전하시는 아저씨..
꽤 젊은 분이셨는데 어찌나 운전을 급하게 하시던지 가심떨려 혼났다;;
중간에 정말 사고날뻔하면서 급정거까지~ >,.<
그런데, 돌아오는 버스에서 또 만났다는..-ㅁ-;;
그렇게 도착한 오이도 선착장..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다의 비릿한 짠내가 밀려온다. ^^
금강산도 식후경~!!
바다구경은 제쳐두고 먹을거리 찾으러 어시장부터 향했다.
오이도에 횟집이 정말 많이 있는데, 저렴하게 먹으려면 횟집보다 어시장으로 ^^
어시장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물이 양쪽으로 있었는데,
보다 사람이 많은것 같은 쪽으로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도 상인들이 붙잡는다.
하지만 기분나쁘거나 지나치지 않은 정도..
수조마다 활어들이 가득..
커다란 가재나 킹크랩은 마구마구 훔쳐가고 싶었다..=ㅁ=;;
출발전부터 전어랑 대하를 먹을 예정이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마침 전어랑 대하를 함께 파는 곳이 있어 가격을 물었다.
구워먹을수 있는 자리와 초장이나 기본 준비까지해서 2만5천원에 먹기로 했다.
아주머니가 대하를 덤으로 더 담아주시기까지~ ^^
소금 깔아둔 팬에 대하를 촘촘히 채웠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팬에 못 올라간 대하가 소쿠리에 가득 있었다. ^^
대하가 익는동안 전어를 먹어봤다.
전어를 처음 먹어보는거라 맛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어찌나 꼬솝고 맛나던지~ >0< 기름진 맛이 술과 잘 어울렸다.
빨갛게 익어가는 대하들~
사진으로 봐도 다시 입에 침이 고인다.. >,.<
손이 너저분해지도록 열심히 까먹었다. 너무 달고 맛있었다.
아주머니가 다 먹고나니 손을 씻으라며 작은 대야에 물까지 담아주셨다.
정말 잘 먹었다고 웃으며 인사드리고 나왔다. ^^
배를 채운뒤 이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바다구경을 나섰다.
여기저기 말린 물고기들도 팔고,
소라, 번데기도 팔고..한쪽에서 전어를 구워서 팔기도 하고, 게를 찜해서 팔기도 한다.
어느 작고 귀여운 이동식 가게에는 대하튀김을 팔고 있었다.
배만 안부르고 돈만 많다면 한번씩 다 사서 먹어보고 싶었다. ^^;;;
너무 따분한 조합(?)인듯 하지만 바다와 빨간 등대는 언제봐도 멋있다.
넓게 펼쳐진 뻘밭엔 작은 게들이 연신 돌아다니고,
그곳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어가니 저 멀리서 바닷물이 스믈스믈 밀려오니 제법 운치 있다.
바다구경 다 했으니 또 먹으러 가야지~^^
저녁은 오이도가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해물 칼국수.
국물이 얼큰하니 시원한게 해장하기에 그만이라는 생각이;;
조개가 어찌나 많이 들어있는지 세명이서 2인분으로 충분했다.
얼마나 열심히 먹었는지 세그릇이나 가득채운 조개껍데기들..
그래도 남아서 결국엔 다 못먹고 나왔다..;;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 정직한 해물칼국수" 되겠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하늘이 붉다.
구름이 없었으면 정말 예쁜 석양을 볼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배 든든히 채우고 식당에서 뽑아온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다와 하늘의 붉은 빛은 정말 좋았다.
다음에 가게되면 구름없는 석양을 보게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오이도를 떠나기전 낮에 보았던 빨간 등대위에 올랐다.
힘들게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니, 바다가 한눈에 내려보인다.
해지며 바다는 검게 물들어 가는데,
바다를 마주보며 서있는 건물들의 빛이 환하다.
바람이 그 사이에 스산해졌다.
돌아오는 길, 낮에 만났던 '폭주 버스아저씨' 의 버스를 타고
오이도 역에서 다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피곤함이 몰려오며 꾸벅꾸벅 잠들며 왔다.
물론 올라오는 길에도 엉덩이가 베길지경이었다;;;
그래도, 차비포함해도 2만원에 바다구경과 맛있는 음식까지..
몸은 좀 힘들지만 나름 멋진 나들이 아니었나싶다. ^^